첫 램지 학술상 – N.T. 라이트 주교

지난 세기 뛰어난 신학자이자 캔터베리 100대 대주교를 지냈던 마이클 램지 주교를 기리고 세계성공회의 신학 발전을 위해 제정된 램지 학술상 첫 번째 수상 저작이 발표되었다. 세계적인 신약성서학자이자 현재 영국성공회 더럼 교구장을 맡고 있는 톰 라이트(N.T. Wright) 주교의 [하느님 아들의 부활 – 그리스도교의 기원과 하느님에 대한 물음](SPCK)이 그것. 램지 학술상을 위한 6명의 심사위원들은 이 책을 “근래에 가장 중요한 신학 저작”이라고 평가했다.

이 책에서 톰 라이트 주교는 그리스와 로마가 죽은 자들의 부활의 가능성을 반대했던 연유를 추적하며, 이에 대한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이 어떻게 다른 지를 조사했다. 그런 다음 그리스도교의 부활 이야기가 지닌 정치적 신학적인 영향과 더불어 예수의 죽음 후에 일어났어야 할 일들에 대해서 그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바들에 대해서 고찰했다. 이후 라이트 주교는 역사가로서 부활일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파고들고, 그날 예수님의 빈무덤만이 발견된게 아니라, 그의 몸이 변화되었으며, 죽음을 넘어 새로운 육체의 창조 세계로 들게 되었으리라고 결론을 맺었다.

수상 결정에 대해 로완 윌리암스 캔터베리 대주교는 심사위원들의 선정 과정이 매우 어려웠으리라고 말하고, “선정 대상에 오른 모든 책들은 훌륭하지만, 톰 라이트 주교의 저작은 매우 광범위한 학문적 결과를 손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면서도 설득력있게 서술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주요한 신앙의 내용을 매우 권위 있게 다루고 있다”고 평했다. 대주교는 또 “새로운 상이 매우 길한 출발을 맞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톰 라이트 주교는 수상 선정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는 다른 책들 가운데 하나가 선정되리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선정 대상에 오른 책들은 아주 훌륭한 것들이었다. 램지 대주교님을 이어 이곳 더럼에서 주교직을 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자랑스러우며, 그분과 같이 부활에 관해서 책을 쓰게 된 것도 기쁘다. 게다가 그분의 이름을 딴 이 큰 상을 받게 되어 대단히 영광이다.”

램지 학술상은 지난 세기 캔터베리 100대 대주교를 지냈으며, 뛰어난 신학자이자 성공회 신학의 기둥이었던 마이클 램지 대주교를 기리며, 성공회 신학의 발전을 위해서 지난 해 로완 윌리암스 캔터베리 대주교가 제정한 학술상이다.

톰 라이트 주교는 번역된 책으로 한국에도 낯설지 않은 성서신학자이다. 번역된 대표적인 저서로는 [예수와 하느님의 승리](크리스찬다이제스트,2004), [신약성서와 하느님의 백성](크리스찬다이제스트,2003), 그리고 같은 문하에서 공부했으며 다른 입장에 있던 미국성공회 평신도 성서신학자인 마커스 보그와 함께 쓴 [예수의 의미](한국기독교연구소,2001) 등이 있다.

http://www.michaelramseyprize.org.uk/

One Response to “첫 램지 학술상 – N.T. 라이트 주교”

  1. 김바우로 Says:

    2000년이후 번역된 톰라이트 주교의 책으로는 신부님이 말씀하신 책들외에도 예수(살림), 톰 라이트와 함께 하는 기독교 여행(IVP),지저스 코드등이 있습니다. 물론, 모두 예수에 대한 톰라이트 주교의 연구성과를 다루고 있는 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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