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를 거쳐 산디에고로
버클리에서 함께 공부하다 산디에고로 떠났던 돈 퀸턴 신부가 전화를 한다. “그리우니 한번 봅시다.” 이 참에 LA를 거쳐 San Dieogo까지 내려가고 있다. 크리스마스 명절이어서 교통 사정이 더 한가해 보인다. 가족들과 오랜만에 나들이하는 셈인데, 운전 시간에 벌써 지치고 있다.
LA에서 몇몇 신부님들을 뵙고, 폴 게티 뮤지엄 방문에 하루를 할애한다. 중세 복음서 이야기 그림들과 이집트 시나이산 성 카타리나 수도원의 아이콘 전시회가 있기 때문이다. 1500년 만에 처음으로 수도원 밖을 나오는 아이콘들은 그 전례 공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그 감흥이 다르겠으나, “알현”하고 싶었던 아이콘들이 많아 기대에 부풀어 있다.(이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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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중으로 San Diego에 도착하면 돈 신부와 회포를 풀 수 있겠다. 필리핀 독립교회의 주교님인 Bishop Bart도 덩달아서 합류하겠다고 하니, 참 질펀한 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