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성장의 비법을 듣는다
지난 해 11월 미국성공회의 28명의 주교를 포함한 성직자 평신도 300여명은 교회 성장 위한 비법을 듣기 위해 텍사스 주에 모여들었다. 이 모임의 최고 조언자는 텍사스 교구장인 클라우드 페인 주교. 그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기존의 습성에만 젖어 있었다”고 말하고, “교회가 건강해지고 새로운 성장을 기하려면 무엇보다 선교와 전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인 교회에 대한 비전”이라는 제목의 이 교회 성장 세미나는 3년 전에 마련되어 미국성공회 내에서 유명한 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한 메린랜드 교구장 일로프 주교는 “이 모임에 올 때는 교회 성장에 대해서는 초보자인 경우가 많지만, 집에 돌아갈 때는 새롭고 놀라운 아이디어로 가득차게 된다”고 말한다.
사우스이스트 플로리다 교구장 프레이드 주교는 “무엇보다 이 모임을 통해서 현상 유지에서 벗어나 선교로 전환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기 때문”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페인 주교의 사목 철학의 핵심은 “현상유지에서 선교로의 전환”이다. “태도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페인 주교는 성직자를 양성하고 교인들을 돌보고, 전통을 유지하는 내부적인 관심에서 “교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외적인 관심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텍사스 교구가 먼저 10년 이내에 세배의 성장을 기해 20만명의 교회로 성장하겠다는 “기적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교인이 되는 것보다 제자가 되고, 변화된 삶을 살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페인 주교는 1994년 주교 승좌 당시 26,000명이던 주일 참석 교인수를 5년만인 1999년에 31,000명으로 늘렸으며, 등록교인수는 81,000명에 이르고 있다. 교구 실무자인 론 널씨는 “교구가 이전보다 훨씬 건강해졌다”고 평가한다. 또 다른 실무자인 캐롤 반웰씨는 “교구는 하나의 백화점이다. 우리는 모든 교회가 가장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다양한 자료들을 준비해 놓는다. 대체로 교회가 자체적으로 열심을 내며, 필요에 따라서 교구는 훈련을 시켜주고, 조언을 하거나 컨설팅을 해준다”고 말한다.
세미나 막바지에 페인 주교는 “선교를 위한 비전은 우리를 일치시켜 준다”고 말하고 “물론 늘 장애물이 있다. 문제점을 들어 비판하고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 해결점을 발견하는데는 게을리 한다. 하지만 우리가 소명은 해결점을 발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페인 주교가 말하는 교회 성장 비결을 들어 본다.
우편요금을 아끼지 말라. 교회 문에 한번이라도 들어온 사람은 주소록을 만들어 편지하라. 성직자 중심에서 탈피하라. 영적인 훈련을 통해서 제자를 만들어라. “쓸데없는 짓”같은 모험을 감수하라. 항상, 어디에서나 비전을 이야기하라. 논쟁적인 문제들로 마음을 산란시키지 말라. 젊고 리더십이 있는 성직후보자를 선택하라. 사목자는 멘토(조언자)를 두고, 각 부서 교육 담당자에게는 전문 훈련을 시켜라. 교회위원회나 사목회의에 교회 발전의 방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라. 교회를 홍보하는 인력을 키우고, 교회 내 의사소통 전문가를 만들어 내라.
(Episcopal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