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새로운 성공회 대표 – 여성사제 마타라베아
세계성공회(The Anglican Communion)은 UN에 옵서버를 파견해서 국제 관계에 대한 성공회의 입장을 표현하고 로비를 벌인다. 올 들어 새로운 유엔 대표가 지명되었다. 사모아 교구의 총사제인 타이말레라기 마타라베아가 그 장본인. 55세의 여성사제인 마타라베아 신부는 그동안 사모아 지역 유엔 업무를 관장하면서, 특별히 UNDP(유엔개발계획)의 상임공동의장으로 남태평양지역 환경 프로그램에 관여해왔다. 세계성공회협의회(ACC) 위원으로도 활동한 마타라베아 신부는 정의와 평화 그리고 가족 문제에 관련하여 세계성공회 안에서 많은 경험을 쌓기도 했으며, 여성과 가족 문제에 대한 특별한 관심으로 그동안 ACC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지도적인 위치를 감당해왔다.
캔터베리 대주교 조오지 캐리 박사는 마타라베아 신부가 세계성공회를 대표하여 유엔 옵서버로 참여하는 것을 크게 기뻐한다며, “유엔개발계획(UNDP)에 참여하여 헌신한 그의 경험과 세계성공회협의회를 통한 활동을 통해서 무엇보다 민중과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새로운 자리에서 훌륭히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성공회협의회 총무인 존 피터슨 신부는 UN의 성공회 대표는 세계에 대한 넓은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ACC 위원이었던 마타라베아 신부는 세계성공회의 일치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그동안 뉴질랜드 아오테아로아 관구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온 탁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피터슨 총무는 또 “사모아 지역에서 UNDP 활동을 통해 유엔의 활동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계 성공회의 다양한 지원 속에서 유엔에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 관구장 존 패터슨 주교는 마타라베아 총사제는 뉴질랜드 관구에서 “높이 존경받고 사랑받는 성직자”라고 말하며, “태양양의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줄 아는 성직자로서, 지난 10년 동안 교회를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깊은 신앙심으로 탁월한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세계성공회와 유엔을 위해서 헌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C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