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오”라고 말하기

부탁이나 일거리에 항상 “예”라고 말하도록 강요받는 시대이거나, 스스로 강요하는 일이 적어도 성직자들에겐 빈번하다. 교인들의 요구나, 친구들의 부탁, 가족 일, 이런 일 저런 일 등에 항상 “그래”하고 받아들여야 미덕인 양 여기게 되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일의 효과도 없을 뿐더러, 일에 치여 결국 탈진하고 마는게 다반사. 일도 안되고, 자신도 지치고, 급기야 욕까지 먹게 된다. 이거 신앙적인게 아니다.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는 이렇게 말한다.

“No, 아니오”라고 말하도록 배우는 건 우리가 “yes, 그래” 하며 조심스럽게 받아들여 키워왔던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방법이다. 하찮은 신들(gods)에 대해서 “아니오”라고 말하는 건, 하느님께 “yes, 그래요”라고 말하는 한 방법이다. 한 이웃에게, 적어도 다음 차례까지는,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그래요”라고 말하는 한 방법이다. “그래요”라고 말하려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보다 “그래요”라고 말하는 것이 늘 만족스러운 것이 될 때, 이 둘은 하느님께 다가가려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거룩한 말들이 될 것이다.

via The Christian Century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