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파러 – 성찬례

오스틴 파러 신부(Fr. Austin Farrer)는 한동안 성서정과의 복음서 본문에 기초하지 않고, 주제에 따른 아주 짧은 강론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신자들은 앉지 않고 서서 들었다. 그의 한 강론은 성찬례에 대한 그의 이해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이 성사[성찬례]는 우리 종교[신앙]의 특별한 하나의 부분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사적으로 행동화된 우리 종교[신앙] 자체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이고,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모든 것입니다. 특별히 그분은 우리 사이를 묶어주는 최고의 연대입니다. 소통하고 있는 여러분 모두는 이 때문에 그분의 이웃과 묶이게 됩니다. 같은 그리스도께서 어떤 사람 안에 살아계시고, 다른 사람 안에도 똑같이 살아계십니다. 여러분 안에 있는 그리스도를 돌보듯이, 여러분의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돌보십시오. 또한 여러분 안에서 그 보살핌을 행하는 분 또한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함께 소통할 때 우리 모두 안에서 그리스도는 그리스도를 서로 보살핍니다. 바로 이 연대가 또한 그리스도의 사람들 대부분을 이루며 낙원에 있는 성인들과 우리를 묶어 주며, 아직 낙원에 아직 들지 않았을지 모를 세상을 떠난 우리의 친구들을 우리와 묶어줍니다. 우리는 이들을 또한 보살피며,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1952년 성삼위일체 21주일)

in The Truth-Seeking Heart,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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