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성직자가 될 수 없는 열 가지 이유
예전에 배우 로빈 윌리암스의 “내가 성공회 신자인 열 가지 이유”라는 것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남자가 성직자가 될 수 없는 열가지 이유”를 접했다. 여성 성직 서품(안수) 논란과 더불어 이미 오래 전에 알려진 유머인 모양인데, 이제야 알게 되어 우리말로 옮겨본다.
한국 성공회야 2001년 이후로 여성 성직 서품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세계성공회의 절반은 여성 성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여성 주교가 여럿 있는 미국성공회의 경우마저도 3개 교구만큼은 아직 이를 반대하여, 매 관구 의회때마다 여성 성직 서품을 재고할 것을 청원하고 있지만, 지난 2003년 관구의회에서는 향후 이 문제에 대한 의안 청원을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영국 성공회의 경우 1992년 여성 성직 서품안을 통과시키고, 1994년부터 성직 서품이 이루어졌으며, 최근에는 오랜 논란 끝에 여성 주교의 서품에 걸림돌이 되는 교회법적인 문제들을 모두 제거했다.
이 유머를 옮기는 동안, 이 문제로 이메일 상담을 주고 받았던 다른 교단(특히 천주교)의 여러 여성분들이 다시 떠올랐다. 그분들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그 소명을 식별하고 분투하고 계신지 이제는 더이상 알 수가 없다.
그럼… 남자가 성직자가 될 수 없는 열 가지 이유…
10. 남자가 있을 곳은 군대이다.
9. 자녀를 가진 남자들의 경우,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하려다 보면 성직 본연의 임무에 소홀해 질 수 있다.
8. 남자의 육체적인 특징으로 보아 나무를 패거나 살쾡이들하고 싸우는 것이 더 맞다. 그 밖의 다른 형태의 일을 한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7. 남자는 여자보다 먼저 창조되었다. 이 말은 남자는 시제품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남자는 하나의 사전 실험이어서 창조의 완성품에는 못 미친다.
6. 남자들은 너무나 감정적이어서 사제나 목사가 될 수 없다. 축구 경기나 야구 경기를 보고 열광하는 것만 보아도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5. 어떤 남자들은 아주 잘 생겼다. 그래서 여자 신도들을 홀릴 수 있다.
4. 성직자가 된다는 것은 교회 공동체를 양육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전통적으로 남자의 역할이 아니다. 역사를 보건대, 양육하는 일에서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훨씬 잘할 뿐만 아니라, 여자들이 이 양육에 더 적극적이라는 점이 확인되었다. 그러니 여자들이 성직자가 되는 것은 분명한 선택이라고 하겠다.
3. 남자들은 폭력적인 기질이 강하다. 논쟁을 하면서 싸우면 싸웠지 다른 방법을 찾으면 남자가 아니다. 이런 점에서 남자는 누구의 모범이 되기에 부적절할 뿐더러, 지도력을 발휘하는 자리에는 위험할 정도로 불안하다.
2. 남자들은 여전히 교회의 여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니 굳이 성직자가 될 필요가 없다. 남자들은 교회 마당을 쓸 수도 있고, 교회 지붕을 고치거나, 어버이날에 특별 찬양을 인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남자들의 전통적인 역할을 분명히 함으로써, 남자들은 교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여전히 담당할 수 있다.
1. 신약성서의 기록을 보자면, 예수님을 배반한 사람은 남자이다. 이러한 남자의 불충분한 신앙과 이에 따른 심판은 모든 남자들이 어디에서나 순종하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상징이다.
(출처 link)
February 22nd, 2010 at 10:29 pm
서울비의 알림…
남자가 성직자가 될 수 없는 열 가지 이유 — via 주낙현 신부…
February 22nd, 2010 at 11:43 pm
이것이야말로 진리.
[Reply]
February 23rd, 2010 at 12:33 am
남자들이 여성 사제 반대할 때 쓰는 논리들을 그대로 뒤집어놓았군요 ㅋㅋ 잼있습니다. 이젠 그만 이런 논쟁은 끝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ply]
February 24th, 2010 at 3:54 am
으하핫!
남자는 시제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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