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대주교의 짐을 덜어주자
영국성공회는 현재 캔터베리 대주교의 과중한 업무를 덜기 위해 제 3의 대주교 지명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성공회는 출석 교인이 1백만명 이하로 감소한 사실을 두고 고민하면서, 영국인이 아닌 캔터베리 대주교 지명을 검토하고 있다. 이것이 실현되면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렇게 되면 영국 최초의 흑인 대주교의 탄생도 가능하며, 언젠가는 여성 캔터베리 대주교의 지명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검토는 최근 캔터베리 대주교의 역할을 전반적으로 연구하고 평가하고 있는 로드 허드 위원회의 보고에 따른 것이어서. 현재 캔터베리 대주교는 영국의 관구장일 뿐만 아니라 캔터베리 교구장을 수행하며, 영국 성공회 남부 관구장이고, 동시에 세계성공회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물론 이전에도 캔터베리 대주교직에 대한 변화가 시도되었지만, 이번 로드 허드 위원회의 검토는 훨씬 치밀하다.
캔터베리 대주교 조오지 캐리 박사는 이에 대해 “위원회의 보고는 필수적인 단계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아직 결론을 기다려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위원회의 검토를 존중하며, 그 결론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캔터베리 대주교직의 미래를 발전적으로 변화시키는 제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 보고서는 캔터베리 대주교직의 과중한 업무를 조정하여, 런던이나 윈체스터와 같은 다른 주교들이 책임을 나눌 수 있도록 하거나, 영국 관구를 다르게 재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로드 허드 위원회는 이에 대한 검토와 연구 결과를 내면 8월에 제출할 예정이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