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대주교, 미국의 이라크 공격 유감 표명
조오지 커리 캔터베리 대주교는 얼마 전에 있었던 미국의 이라크 군사 공격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커리 대주교는 이 사태를 두고 “고통스러운 일”이며, 군사 행동에는 “엄정한 제한”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커리 대주교의 이번 논평은 군사적인 폭격을 “악”이라고 규정하는 다른 교회 지도자들의 견해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다. 사실 걸프전과는 달리 이번 공습에 대해서는 많은 나라들이 지지하지 않거나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이라크의 정부로서도 변화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었는데 성급했다는 것이 전세계적인 여론이다.
커리 대주교는 “세계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연스럽게 국민과 국가 간의 평화와 선의로 향하고 있는 때에, 이처럼 새로운 적대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주교 리차드 해리스는 BBC 라디오 채널 4의 한 프로그램에서 “토네이도 미사일이 그 무서운 정확성과 파괴력을 가지고 발사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 우리는 일순간 공포감과 두려움에 휩싸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더욱 마음을 안타깝게 만드는 것은 이를 저지할 어떠한 대안도 없다는 사실입니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하여 브랫포드 주교 데이빗 스미스는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좀더 새로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사일 폭격으로 뭔가를 이룰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논평이었다.
영국 천주교 원조 단체도 급습은 이라크의 일반 국민에게 적개심만을 갖도록 할뿐이라면서 미국의 이번 공격을 비난했다. (The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