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 병역거부와 평화주의

정부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 조치를 계기로 소수자의 인권 보호가 확대되었으면 한다.

6-7년 전인가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이른 바 “기독교계”의 많은 이들은 이런 주장과 생각을 적극 반대했다. 아마 양심적 병역 거부자 대부분이 “여호와 증인”이었다는 탓도 있었으리라. 나는 우리 교회 안에서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켰으면 해서 성공회 신문에 짧은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아무리 뒤적여봐도 찾을 수가 없다. 그 글은 내 군복무 생활 중에 만났던 여러 여호와 증인 재소자들과 나눈 대화와 경험에 기반한 글이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교회가 평화주의 문제를 좀더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몇년 전 어느 분이 게시판에 성공회 작가인 C.S. 루이스의 전쟁관에 물어 본 김에, 정당한 전쟁론과 평화주의의 문제를 짤막하게 짚어 본 적이 있었다. 게시판 글들을 블로그에 옮기려는 계획이 미뤄지기에, 우선 이곳에 링크하여 둔다.

성공회, 평화주의, C.S.루이스, 그리고 양심적 병역 거부

2 Responses to “양심적 병역거부와 평화주의”

  1. 짠이아빠 Says:

    네.. 저도 이 소식을 접했습니다..
    당연히 범죄자가 된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는데.. 이제야 다시 잡힐 듯 해 그나마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뉴스를 다루는 언론 정말 맘에 안듭니다. 도대체 본질을 똑바로 봐야할 사건은 베베꼬꼬, 이상한 사건들에만 혈안이 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볼때 우리 사회의 건강함을 위해 이런 주제가 훨씬 가치있지.. 고작 신정아에게 메달리는 언론의 상업주의가 너무 한심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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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r. joo Says:

    선한 곳에 눈이 안가는 건 어떤 점에서 우리 사회가 지독한 욕망의 막장에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권력과 재력에 대한 욕망이 한켠에서 끝장으로 치닫고 있다면, 그 짓의 공허함을 비슷한 욕망 구현을 구현하다 실패한 이에게 몰매를 가하거나, 조롱하고 즐기면서 자신의 실패 혹은 자포자기를 달래는 형국이 아닐까, 이런 생각입니다. 장사하는 언론들은 물을 만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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