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잡이 기도
아래 “정심기도“(the collect for purity)와 더불어 사제로서 혼자서 되새김질하는 짧은 개인 기도가 하나 있다. 말이 발목을 잡을까봐 누구에겐 말하지 않고 여전히 비겁한 구석을 비워 놓고 있었는데, 언젠가 몇몇 신학생들과 신부님들께 발설했으니, 여기에도 적어 두어 두고 두고 발목잡힐 거리로 삼아야겠다.
주님, 사제의 소명을 늘 식별하게 하시고,
더 이상 사제가 제 소명이 아니라고 식별했을 때,
두려워 하거나, 변명하지 말고,
곧장 옷 벗을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January 7th, 2009 at 4:59 am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성직과정을 공부하는 성공회대학교 신학생들이 내가 정말 하느님의 부름을 받았는가에 대해 상당히 고민을 했겠는데요..
추신: 근대 영국 복음주의 지도자 마틴 로이드 존스가 성공회 신부라는 견해가 있는데, 맞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어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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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7th, 2009 at 8:31 am
바우로 / 마틴 로이드 존스는 성공회 신자였던 적이 없습니다. 웨일즈의 장로교 전통에서 자라나고 내내 그 전통에 충실했습니다(교단은 옮겼지만). 굳이 성공회와 관련해서 언급한다면, 복음주의자들은 자유주의자들과 결별해야 한다며, 복음주의자 분리 운동을 지도하면서, 영국 성공회 안에 있는 복음주의자들도 성공회를 떠나라고 촉구한 점입니다(1960년대). 이때 이른바 성공회 내 복음주의자라 일컬어지는 존 스토트와 제임스 패커는 이를 반대하고 그와 결별했습니다. 영어 위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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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8th, 2009 at 6:51 am
아! 정말 마음 속에 간직해야 할 기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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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4th, 2011 at 4:14 pm
[…] 계속되어야 할 것이니, 성직 서품으로 완성되는 일이 아니다. 그 계속되는 식별에 성직을 걸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