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의 달 – R.S. 토마스

루인 반도의 달 The Moon in Lleyn1

R. S. 토마스

마지막 그믐달
예수의 달은
어둠 속에 묻히니, 뱀이
그 알을 먹어치우네. 여기
나는 무릎을 꿇고, 돌로 지은
성당 안은 오직
그늘이라는 침묵의 신자들과 바다의
소리로만 가득하니, 예이츠가
옳았다고 믿기는 쉬운 것. 마치
성가대는 노래하지 않고, 조개들이
그들을 삼킨 것처럼 썰물이 찰싹거리며
성서를 쓸어가고, 교회의 종소리는
그 누구도 연약한 기적의
빵으로 불러오지 못하네. 모래알은
다시 굴러 들어와 벽에 있는 금색의
유리잔에 들기를 기다리니. 종교는 끝난 것, 그리고
초승달의 그 몸에서 무엇이 나오리라고 아무도
말할 수 없네.

그러나 한 소리가 있어
내 귀에 울리니, 왜 그리 빨리 단정하는가,
죽을 목숨아. 바로 이 바다들이
세례를 받았느니. 이 교회는
시간도 파멸시킬 수 없는
성인의 이름을 가졌느니. 도시들에서
자신의 약속이 부질없음을 깨달은 사람들이
다시 순례자가 되느니,
이곳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영에 따라
새 기운을 찾느니.
그대는 여전히
무릎을 꿇고 있어야 하리. 이 달이
지상의 가로막는 그늘을 뚫고 길을 내듯이,
기도도
그 흐르는 단계가 있으니.

(1974)

RSThomas_Moon.JPG

  1. 역자 주 – 루인 반도: 웨일스 북서쪽 반도로, 고대 순례길의 하나였으나 지리적으로 고립되었으나 최근에 다시 휴양지로 유명해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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