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 – T. S. 엘리엇
재의 수요일 – T. S. 엘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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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잃은 말을 잃고, 써버린 말을 써버렸다면,
들려지지 않은, 말해지지 않은
말씀은 말해지지 않고, 들려지지 않는다면;
여전히 말해지지 않은 말, 들려지지 않은 말씀은,
한마디 없는 말씀, 그 말씀은
세상 안에 있고, 세상을 위해 있으니;
그리고 빛은 어둠 안에서 비췄고
말씀에 대역하여 불안한 세계는 여전히 흘렀으니
침묵하는 말씀의 언저리를 돌아.
아,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했느냐.
어디서 말씀을 찾을 것이며, 어디서 말씀이
다시 들려질까? 여기는 아니리, 충분한 침묵이 없으니
바다도 섬도 아니리, 아니리
육지도, 사막도, 습지도,
낮 시간과 밤 시간에 함께 깃든
어둠 속을 걷는 이들에게
여기는 옳은 시간도 옳은 공간도 아니니
은총의 공간은 없으리, 그 얼굴을 피하는 이들에게는
기쁨의 시간은 없으리, 소음 속에서 걸으며 그 목소리를 부인하는 이들에게는
베일을 쓴 여인은 기도할까,
어둠 속에 걷는 이들을 위하여, 그대를 선택했으나, 그대를 적대하는,
계절과 계절, 시간과 시간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며 찢겨진 이들을 위하여,
순간과 순간, 말과 말, 힘과 힘 사이에서, 기다리는 이들을 위하여
어둠 속에서? 베일을 쓴 여인은 기도할까
입구에 서 있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떠나지 않고 기도하지 못하는:
선택했으나 적대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라.
아,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했느냐.
베일을 쓴 여인은 연약한
주목(朱木) 사이에서 그녀에게 상처입힌 이들을 위하여 기도할까
그리고 무서움에 떨며, 항복할 수 없는
그리고 세상 앞에서 우겨대며, 바위 사이에서 부인하며
마지막 사막에서 마지막 푸른 바위 앞에서
말라버린 정원의 사막 사막의 정원
말라버린 사과씨를 입 밖으로 내뱉는 이들을 위하여.
아, 내 백성들아.
(번역: 주낙현 신부)
February 16th, 2010 at 8:2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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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st, 2011 at 2:3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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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st, 2011 at 6: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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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8th, 2013 at 3:27 am
엘리엇의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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