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전례' Category

주크박스의 정체 – 현대 성공회 미사 음악 엿보기

Saturday, October 2nd, 2004

블로그에 주크박스(카테고리-주크박스)를 실험적으로 운영한다. 개인적으로 즐겨 듣는 음악을 올릴 수도 있겠고, 아니면 특별한 목적을 담아 음악 리스트를 꾸밀 수도 있겠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주크박스 리스트는 미사곡이다. 통일된 미사곡이라기 보다는 실제 상황 미국 성공회의 주일 성찬례에서 불리는 성음악을 감사성찬례 순서에 따라 재배열해본 것이다. 이 곡들은 모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성공회 성 그레고리 니싸 교회의 음악들이다. 비잔틴 전례를 수용하여 미국성공회 공동기도서에 맞춘 전례을 구성한 이 교회는 주임사제 릭 파비안 신부의 음악적 소질에 힘입어 많은 자작곡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비잔틴 전례에서 흔한 “트리사기온”을 비롯해서, 그쪽 풍의 음악적 색채가 묻어난다. 그러나 워낙 잡종적(hybrid) 모습인지라, 굳이 그 성격을 확정지어 말하기는 어렵겠다. 마지막 파송성가로 배치된 두 곡은 전형적인 아프리칸 성가이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자주 부르는 매우 흥겨운 곡이다.

Jukebox

주님의 기도 Lord’s Prayer by Rimsky-Korsakov

Saturday, July 3rd, 2004

영국 머필드에 있는 성공회 수도회 부활 공동체 The Community of Resurrection 에서 부른 “주님의 기도”를 소개합니다.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곡을 바탕으로 한 성음악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 성찬례에서도 종종 부르고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곡입니다.

슬픈 일이 세상을 덮어 주님의 나라에 대한 희망을 종잡을 수 없을 때, 오히려 그 슬픔의 깊이를 바탕으로 꿈틀거리는 나지막하고 묵직한 희망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음악 듣기

전례 운동 Liturgical Movement

Tuesday, June 29th, 2004

“기도가 전복적이지 않다면,
기도가 냉혹함과 증오와 기회주의와 허위를
무너뜨리는 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기도는 의미 없는 일이다,

전례 운동 Liturgical Movement 은 혁명적 운동이어야 하며,
약속과 희망과 전망을 끊임없이 파괴하려는
모든 권력을 무너뜨리는 일을 추구해야만 한다.”

-아브라함 여호수아 헤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