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일상' Category

사순절기 – 어둠 안에 머물기

Friday, February 8th, 2008

어둠과 비움에 머물라. 무에서 도망치지 말고, 당신 자신의 노력으로 삶을 키워내고자 유한한 기둥을 새로 세워 그 빈 곳을 채우려 하지 말라… 어둠 속에서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니, 도망치지 말라.

Sandra Cronk, Dark Night Journey

대안적 신학 교육

Friday, February 8th, 2008

Ched Myers, “Alternative Theological Education Between The Seminary, The Sanctuary and The Streets”
(via http://www.wordandworld.org/articles.shtml)

신학교와 제단과 거리의 세계는 대체로 다른 궤도를 돌고 있다. 서로 대화하지도 않거니와, 서로에 대해 책임감이 부족하다,

이러한 고립 현상은 모든 측면에서 신학교육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전문적인 신학자나 성서학자들은 실천에 대한 요구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자신들의 연구를 신자들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를 더 이상 지려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학위 과정을 마쳐야 하는 중압감에 시달리고, 어서 일자리를 찾아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혹은 사회 운동에 참여하리라는 생각은 별로 갖지 않는다. 한편 구제와 정의를 위한 활동에 깊이 참여하는 신앙 공동체에 기반한 활동가 혹은 사회 활동가들은 비판적인 신학적 성찰이나 정치적 성찰을 무시하기로 악명 높다. 너무나 많은 일에 치여서 너무 피곤하다. 게다가 손에 쥐어지는 자료라는 것도 너무나 얄팍하다. 한편 교회의 신자들은 – 그 교단의 성직자들과 마찬가지로 – 학문적인 통찰이나 사회 활동가들의 도전을 그냥 무시하고 지낸다. 대신 교회에서 제공하는 신앙 프로그램에 푹 빠져 산다. 이러한 고립때문에 이 세 영역(신학교, 교회, 사회 현장) 심각하게 훼손되고 만다. 그래서 교회의 총체적인 선교는 침체된다.

…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를 위한 쇄신의 핵심은 이 서로 고립된 세 영역이 원래 지닌 역량을 재통합시키는 작업이다.

교회를 개인적 사회적 변화의 운동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동안의 대안적 신학 교육의 전통을 네 가지 운동에서 길어 올린다.

1. 흑인 교회의 “자유 학교” 전통, 특별히 시민 인권 운동 시기에 발전된…
2. 1차 세계 대전 시기 반전 운동과 급진적 제자 운동을 통해 나타난 “지하 신학교”와 “예언자들의 학교”의 실험, 이것들이 독일 나찌 치하에서 “고백 교회” 전통을 이끌어냈다.
3. 여성 운동에서 배우는 페미니스트 페다고지와 성적 소수자를 통해서 일어난 포용적 교회 운동
4. 라틴 아메리카 상황에서 배우는 기초 공동체 운동과 해방 신학

우리 상황에서는, 최소한 우리 성공회 상황 안에서는 이 문제 제기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우리 경험 안에서 우리는 어떤 전통을 길어 올려 제시할 것인가? 다산의 시골 학단, 민중 신학, 민중교회와 성공회 나눔의 집, 한국의 여성운동, (성적) 소수자 운동들 – 그러나 여전히 이런 전통들의 실행을 눈여겨 보는 처지에서 이 전통들이 바르게 작동할 역동성, 그리고 끊임없이 왜곡되는 구조는 어떻게 반성해 볼 것인가?

윌리암 스트링펠로우 William Stringfellow

Friday, February 8th, 2008

윌리암 스트링펠로우 William Stringfellow, 1929-1985: 변호사, 할렘가 소수자를 위한 변호, 사회 운동가, 평신도 신학자, 성공회 신자, 잊혀지는 예언자, 그리스도인


 Jesuit Andre Images Stringfellow-1
Icon by Fr. William McNichols

“아마도 돈에 대한 모호한 도덕적 태도는 사람들이 가진 일반적인 생각에 분명히 드러나는 것 같다. 즉 돈 자체에 가치가 있고 다른 사물들 혹은 다른 사람들의 가치는 다른 방법보다는 이러한 금전적인 용어로 어떤 식으로든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이 우상이 되는 곳에선 가난한 것은 죄가 된다”

“…영적인 성숙 혹은 영적인 완성은 전인적인 인격 – 몸, 마음, 영혼, 위치, 관계 – 과 뗄 수 없다. 즉 시간을 통한 창조 전체와 연결되어 있다…. 영성은 세상 안에 있는 존재의 완전함 속에서 전인적인 인격을 아우른다. 작은 한 개인의 어떤 파편과 조각, 삽화를 넘어선다는 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이 지닌 정치적 입장이나, 도덕적인 결정이나, 습관화된 행동이나, 개인적인 경건이나, 교회 활동을 통해서 구별되는게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이 성육신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우러름으로 구별된다.”

성인(saints)이란 “삶이라는 사건을 선물로 보고 이를 음미하는 사람이며, 이 선물을 고맙게 여기는 유일한 길은 그 선물을 다시 나눠주는 일임을 깨달은 사람이다.”

“… 내가 보기에 미국의 종교1는 무신론적이거나 불가지론적이다. 종교는 실제로 하느님과 무관하며, 사회 안에서 사람들의 실제 삶과도 무관하다. 종교는 대체로 종교 자체로 살아가는 것 같다. 미국의 교회들 – 특히 개신교 – 은 단적으로 말해서 복음보다는 종교에 지배당하고 있다.”

A Keeper of the Word: Selected Writings of William Stringfellow

  1. cf. 칼 바르트 (Karl Barth)의 개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