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일상' Category

비장한 즐거움

Monday, May 21st, 2007

어느 수사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서 한마디 보탰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비장하게 살았어요. 20년이 지난 80년대를 못벗어난거죠. 근데 이게 결국 자신을 짓누르더라구요. 그래서 형이나 나나 이제 좀 그 비장함을 벗어나 조금은 가볍게 즐겁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해요. 그게 상처난 자신을 투영해서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되돌리지 않고, 자신을 포함해 다른 상처난 몸들을 잘 보듬어 안고 가는 길이겠다고요. 그게 탈출구없는 절망(의 상황)에서 오래 버텨 살아남아서 끈질기게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이제야 철드는 건가요?”

5.18.

Friday, May 18th, 2007

이 고유명사가 되새겨주는 수많은 기억들…

T.S. 엘리엇 – 시작과 끝과 시작과…

Thursday, March 8th, 2007

우리가 처음이라 부르는 것은 종종 끝이며
끝내는 것은 시작하는 것.
그 끝은 우리가 시작한 곳.

우리는 죽어가는 것들과 죽어간다.
보라, 그들이 떠나가고, 우리는 그들과 함께 가느니.
우리는 죽은 것들과 태어난다.
보라, 그들이 돌아오고, 우리는 그들과 돌아오게 되느니.

이 사랑과 이 부름의 목소리에 이끌려
우리는 탐험을 멈추지 않으리니
우리 탐험의 끝은
우리가 시작한 곳에 도착하는 것,
그리하여 그 첫 시점을 알게 되는 것.

T.S. 엘리엇 [리틀 기딩]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