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뉴스' Category

캔터베리 대주교의 짐을 덜어주자

Sunday, April 1st, 2001

영국성공회는 현재 캔터베리 대주교의 과중한 업무를 덜기 위해 제 3의 대주교 지명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성공회는 출석 교인이 1백만명 이하로 감소한 사실을 두고 고민하면서, 영국인이 아닌 캔터베리 대주교 지명을 검토하고 있다. 이것이 실현되면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렇게 되면 영국 최초의 흑인 대주교의 탄생도 가능하며, 언젠가는 여성 캔터베리 대주교의 지명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검토는 최근 캔터베리 대주교의 역할을 전반적으로 연구하고 평가하고 있는 로드 허드 위원회의 보고에 따른 것이어서. 현재 캔터베리 대주교는 영국의 관구장일 뿐만 아니라 캔터베리 교구장을 수행하며, 영국 성공회 남부 관구장이고, 동시에 세계성공회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물론 이전에도 캔터베리 대주교직에 대한 변화가 시도되었지만, 이번 로드 허드 위원회의 검토는 훨씬 치밀하다.

캔터베리 대주교 조오지 캐리 박사는 이에 대해 “위원회의 보고는 필수적인 단계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아직 결론을 기다려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위원회의 검토를 존중하며, 그 결론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캔터베리 대주교직의 미래를 발전적으로 변화시키는 제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 보고서는 캔터베리 대주교직의 과중한 업무를 조정하여, 런던이나 윈체스터와 같은 다른 주교들이 책임을 나눌 수 있도록 하거나, 영국 관구를 다르게 재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로드 허드 위원회는 이에 대한 검토와 연구 결과를 내면 8월에 제출할 예정이다. (Guardian)

영국 성공회, 천주교의 영성체 금지령 철폐 촉구

Sunday, April 1st, 2001

영국 성공회 주교들은 최근 천주교가 성공회 신자들에게 영성체를 금지하는 규정을 없애라고 촉구했다. 지난 30년에 걸쳐 진전된 양 교회 사이의 친밀감에도 불구하고, 천주교 신자가 아닌 그리스도인들은 아직까지 성찬례에 참여해서도 축성된 성체와 포도주를 먹고 마실 수 없다.

영국성공회 관계자는 이에 관련된 공식 문서인 “성찬례 : 일치의 성사”를 발표하고, 지난 1998년 영국과 아일랜드 천주교 주교들이 공동 발표한 문서 “한 빵, 한 몸”에 대하여 정중하면서도 분명하게 대응했다. 현재 영국 천주교 웨스터민스터 대주교로 있는 머피-오코너 추기경이 의장으로 있는 위원회의 결과인 이 문서에 따르면 다른 그리스도교단의 신자들이 천주교 사제로부터 영성체를 할 수 있는 조건은 “임종 시에나 그밖에 중대하고 급박한 상황에서만 가능하다”고 못박음으로써 평상시 성찬례를 통해서는 영성체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이 문서는 성찬례가 그리스도교의 예배 행위의 핵심으로서 “교회와 완전한 상통을 이루고 있는 이들에게 적절한 성사”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반해 영국 성공회는 공식적으로 “성찬례로의 환대”라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즉 성공회 신자가 아니더라도 교회 안에서 영성체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영국 성공회의 대응과 관련하여 이스트 앵글리아의 천주교 주교인 피터 스미스는 “성공회의 이 같은 대응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성찬례야 말로 우리 믿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우리와 함께 교회의 가르침을 받고 지도를 받는 사람은 영성체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표리부동의 사람일 것이다”고 말했다. 성공회의 여러 주교들은 또 1998년 문서에서 타 교단 신자와의 결혼을 두고 “가정 생활의 일치에 방해가 되는 행위”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영성체 참여의 차별 정책은 서로 다른 교단에 소속된 가족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 총리인 토니 블레어의 경우, 자신은 독실한 성공회 신자이지만, 부인인 체리 여사는 천주교 신자이다. 그래서 가족이 모두 그레이트 미센든에 있는 천주교 미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런데 토니 블레어는 영성체에 참여할 수 없고, 체리 여사는 참여한다. 1996년 토니 블레어는 하이베리에 있는 천주교 미사에 참여하여 영성체에 참여한 일이 있었다. 그의 대변인은 당시 “토니 블레어의 행동은 천주교 신자가 되겠다는 뜻이 없으며, 천주교가 영성체를 금한다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 일로 성공회와 천주교 양측에서 비판을 받았다. 교회 법규를 어긴 행위라는 것이었다. 그 후로 블레어 총리는 천주교 미사에서는 영성체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캔터베리 대주교도 이러한 조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이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양 교회의 관계를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말했다. 신앙과 직제 위원회의 의장인 존 힌드 주교도 성공회 사제들은 어느 누구도 영성체를 기다리는 사람을 내쫓지 않을 것이라며 천주교의 이 같은 태도를 비판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머피-오코너 추기경은 “이를 통해 결국에는 완전한 상통으로 가게 될 과정 속에서 나오는 불일치를 묵상할 수 있다는 것이 곧 양 교회가 누리는 친교의 표지가 아니겠느냐?”며 모호하게 해명했다.

성공회와 천주교는 지난 1966년 마이클 램지 캔터베리 대주교와 교황 바오로 6세의 역사적인 만남 이후로 성공회-로마가톨릭 국제위원회를 마련하여 양 교회 간의 가교를 만들어 차이를 극복하는데 노력해왔다. 이 위원회의 합의 문서 중에는 성찬례에 대한 합의 선언도 포함되어 있다. (The Sunday Times)

가고 싶은 교회 성공회

Sunday, March 18th, 2001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폴 윌크스 교수는 최근 2년 동안 미국 개신교회의 상태를 분석하여, 200개의 우수 교회 목록을 발표했다. 주목을 끄는 것은 이 중 25개 교회가 성공회라는 것. 이 조사와 평가 작업의 기준은 “성령 안에서 성숙한 교회로서 누구든지 초대하고 환영하는 교회,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교회, 그리고 설교가 좋고 무엇보다도 복음이 선포되는 교회”였다.

윌크스 교수는 이런 교회를 선정하고서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교회”의 목록을 만들었다고 자평하고, 이런 교회의 특징은 “교인들과 새로운 신자들을 잘 돌보는 교회이면서도, 세상을 향한 봉사에 열심인 교회”였다고 말했다. 매사츄세츠 워스터에 있는 성공회 제성교회의 주임사제인 마크 베크위드 신부는 선정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면서, 이 교회가 특별히 17 교회의 상위그룹 안에 들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했으며(이 평가에서 순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신앙적으로 정직하고자 했을 뿐”이었는데 선정되었다고 기뻐했다.

제성 교회는 약 600명의 교인이 출석하는 교회로, 교인들은 다양한 문화적인 경제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동성애자들도 환영하고 있다. 이 교회는 에큐메니칼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는데, “사회봉사 종교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무주택자들과 가정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1835년 도심 한가운데 세워진 이 교회는 특별히 그 지역과 긴밀한 관련을 맺으려 노력했다. 그래서 다양한 모임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제공했다. 예를 들면 어린이를 위한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80명 참석)과 여름 성경 학교 등이다.

웨스턴 매사츄세츠교구장인 고튼 스크루턴 주교는 “이 교회는 모든 방면에서 많은 일을 했으며, 워스터의 모교회로서 역할을 분명히 해냈다. 무엇보다도 이 교회는 이 도시에서 복음을 증가하는 중심지로 역할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교인들은 늘 이웃과 함께 하려고 노력했으며, 순행을 할 때도 이웃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자리에서 저녁기도를 올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교인들의 관심은 총체적입니다. 치유 사목을 위한 그룹이 있는가 하며, 기도와 찬양팀이 각각 구성되어 있어 교회에 힘을 실어주지요. 또 교회는 피정 프로그램과 다양한 공부 모임을 마련하여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윌크스 교수는 교회를 선정하면서 “교인수나 위치, 교단은 평가 기준에 넣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 대한 신앙이요, 서로에 대한 신뢰, 그리고 상상력”이라고 말했다. 선정된 교회의 특징은 대부분 위험을 기꺼이 감수한다는 것. 특히 교회의 지도력과 예전,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그 진정한 의미를 강조했다. “또 이 교회들은 대체로 기존 교인들과는 다른 새신자들을 적극적으로 환대하고, 이들이 제대로 정착하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평했다. (The Episcopal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