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하느님의 고통 나누기
Tuesday, March 18th, 2008게쎄마네에서 예수께서 물으셨다. “너희는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었느냐?” 이는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하느님께 기대하는 바에 대한 전복이다. 인간은 이제 하느님 부재의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고통을 나누라는 부름을 받는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느님 없는 세상에서 실제로 살아가야 한다. 어떤 종교적인 방법이나 다른 어떤 것으로 이 하느님 부재를 속여 넘기거나 설명하려 하지 말 일이다. 인간은 ‘세속’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이로써 하느님의 고통을 나누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어떤 특정한 방법 안에서 종교인이 된다는 것이 아니다. 어떤 방법에 의지해서 자신을 어떤 존재(죄인, 참회하는 자, 혹은 성인)로 만든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한 인간이 된다는 것, 그러나 그저 그런 인간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만들어 내시는 그 인간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것은 어떤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이 세속 사회 속에서 하느님의 고통에 참여하는 것이다.
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의 [옥중서간] Letter and Papers from Prison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