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일상' Category

엘에이를 거쳐 산디에고로

Tuesday, December 26th, 2006

버클리에서 함께 공부하다 산디에고로 떠났던 돈 퀸턴 신부가 전화를 한다. “그리우니 한번 봅시다.” 이 참에 LA를 거쳐 San Dieogo까지 내려가고 있다. 크리스마스 명절이어서 교통 사정이 더 한가해 보인다. 가족들과 오랜만에 나들이하는 셈인데, 운전 시간에 벌써 지치고 있다.

LA에서 몇몇 신부님들을 뵙고, 폴 게티 뮤지엄 방문에 하루를 할애한다. 중세 복음서 이야기 그림들과 이집트 시나이산 성 카타리나 수도원의 아이콘 전시회가 있기 때문이다. 1500년 만에 처음으로 수도원 밖을 나오는 아이콘들은 그 전례 공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그 감흥이 다르겠으나, “알현”하고 싶었던 아이콘들이 많아 기대에 부풀어 있다.(이후 업데이트)

http://www.getty.edu

오늘 밤 중으로 San Diego에 도착하면 돈 신부와 회포를 풀 수 있겠다. 필리핀 독립교회의 주교님인 Bishop Bart도 덩달아서 합류하겠다고 하니, 참 질펀한 밤이 될 것이다.

늦은 성탄 인사

Monday, December 25th, 2006

연이어지는 미사로, 다른 행사로 정작 블로그를 찾는 분들께는 성탄 인사 제대로 전하지 못했습니다. 아기 예수로 오신 하느님의 성탄을 축하합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 안에서 새롭게 여시려는 기쁨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넘쳐나기를 빕니다. 우리 또한 이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손발이 되는 실천을 다짐할 때입니다. 성탄은 늘 모든 것을 포기하시어 가장 낮은 자리를 선택하시는 하느님의 모험이요, ‘성공 신화’에 매달려 있는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가장 근본적인 도전입니다. 그 모험을 바라보며, 도전을 받아들이는 여러분께 하느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임마누엘 임마누엘.

제임스 김의 명복을 빌며

Wednesday, December 6th, 2006

실종된 지 열 하루만에 제임스 김은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틀 전에 차 안에 남아 있던 아내와 젓먹이 딸, 네 살된 딸이 모두 건강하게 구조되었지만, 정작 구조를 요청하려 나섰던 남편 제임스는 수색 구조팀에 온갖 단서와 흔적을 남기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했다. 차 기름이 다 떨어지자 타이어를 태우며 추위를 견뎠고, 음식물이 떨어지자 아이들을 젖먹이며 견뎠다는 가족의 분투가 눈물겨웠는데… 이제 그 아내와 어린 두 딸, 그리고 가족과 친지에게 깊은 하느님의 위로와 보호가 있기를 빈다. 그리고 온갖 지혜와 용기로 가족을 지켜냈던 제임스 김이 하느님의 따뜻한 품 안에서 평화롭게 쉬기를 기도한다.

관련보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뉴욕 타임즈
AP 영상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