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대주교 대림절 사목 서신
December 2nd, 2004캔터베리 대주교의 대림절 사목 서신을 번역해서 올립니다. 내년 2월에 있을 세계성공회 관구장 회의를 앞두고 지금 논란 중에 있는 문제들에 대한 특별한 성찰과 기도를 요청하는 서신입니다. 대림절 기간 동안의 깨달음과 성찰의 제목이 되었으면 합니다.
캔터베리 대주교의 대림절 사목 서신을 번역해서 올립니다. 내년 2월에 있을 세계성공회 관구장 회의를 앞두고 지금 논란 중에 있는 문제들에 대한 특별한 성찰과 기도를 요청하는 서신입니다. 대림절 기간 동안의 깨달음과 성찰의 제목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11월 미국 대선 결과를 지켜보는 일은 정말 고통스러웠다. 거의 밤을 세울 작정으로 한가닥 희망을 붙들어보리라는 기대는 밤 12시가 넘으면서 거의 절망으로 바뀌어갔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한동안 다른데 관심 두지 말아야지 했는데… 결국 그 후유증은 며칠 갔다. 루카스라는 태권도 3단 소유자인 1년차 신학생은 죄없는 송판만 몇 십 장 주먹으로 격파하는 걸로 분노를 삭였노라고 말해주기도 했었다.
다시 기억해서 건질 것 없는 이런 생각이 다시 찾아든 것은, 어제 지도교수 신부님들과 함께 내 공부 계획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는 마당에 잠시 미국 정치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70년대 미국 인권운동의 한 가운데서 계셨던 노 신부님과, 평생을 작은 신학교에서 가르치시는 것으로 살아오셨던 칠순의 신부님은 절망과 안타까움으로 금새 물들었다.
게다가 나는 이 * 만한 부시가 재집권하는데 이른바 우파 기독교인들(천주교,개신교 모두에 거만하게 포진하고 있는)의 총집결이 있었다는데 더 크게 실망하고, 위험스러운 것이라고 했더니, 이 분들 역시 “위험천만하다”고 거듭 입을 모으셨다.
그 위험스러움에 대한 우려가 그 근본주의-극단적보수주의-우파 기독교인들의 충실한 후예인 한국 기독교인의 모습이 겹쳐지는 것은 당연하다. 불신지옥에 대한 위협으로 신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치졸한 방식은 테러에 대한 위협으로 사람들을 공포감 감속에서 자기만의 안정을 추구하려는 반절 이상의 미국인들과 똑같다.
재밌는 사실은 9/11 테러 공격을 받았던 뉴욕 시민의 80%는 부시의 낙선을 희망했다는 것이다.
이런 미국 우파 기독교인들의 후예들인 한국 근본주의 기독교인들의 본색이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와 더불어서 극명히 드러나고 있다. 이미 그들의 거대한 군중 동원에 힘입어 올해 안 개폐가 물건너간 처지에서 그들은 어떤 감사를 드리고 있을까? 그리고 그 감사의 대상이 되는 하느님과 예수님은 도대체 어떤 분일까?
이 참에 상지대 김정란 교수의 글을 읽는다. 몇번이고 곱씹어 읽어도, 근래에 읽은 것 중에 이만큼 신앙적인 글이 없다고 생각한다.
김정란: 극우기독인에게 고함-“예수도 ‘국가보안법’ 희생자”
Christmas Message 2004
from the Most Revd. Dr. Rowan Williams, the Archbishop of Canterbury
몇 주전 나는 여러 형태의 “자폐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과 더불어 일하고 있는 분들과 나누는 토론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자폐증이란 사람이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없게 하는 무질서의 일종으로, 이상하게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고, 때로는 격렬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영국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치료 전문가 한 분이 하는 일을 비디오로 시청하고 나서, 그가 시도하는 치료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 우리가 비디오에서 본 사람은 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는 매우 심각한 정신 교란 상태에 있어서 자기 머리를 벽에 연신 찧어대고 나서는, 줄 같은 것을 꼬거나 튕기면서 내내 빠른 걸음으로 자기 방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치료 전문가의 첫 반응은 뜻 밖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역시 줄을 꼬아서 튕기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년이 괴성을 내자, 그도 따라서 했고, 소년이 손으로 책상을 내리치는 것과 같은 어떤 특이한 행동을 하면, 그 치료 전문가 역시 똑같이 행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