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도16세와 요한24세, 그리고 Pontiff
Tuesday, April 19th, 2005“나를 따르라”로 시작되는 교황 장례 미사 강론이 예견했던 것일까? 밤새도록 지켜 본 장례 미사에서 들렸던 요세프 라칭어 추기경의 거듭되는 “나를 따르라”는 주문은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당부에서, 곧장 선종한 교황의 유지를 받들 것을 요구하는 수사로 나아가서, 이내 26년 여의 재위 기간 동안 “제 2의 교황”으로 불리던 라칭어 추기경 자신을 따르라는 요구로 자꾸 들리기만 했다. 세계 언론이 제 3세계 출신 교황 선출 가능성을 점치며 예의 선정적인 보도로 흥분을 조성하고 있었지만, 내 마음엔 그 강론에서 거듭되던 “Follow me”와 교황으로 선출될 라칭어 추기경의 모습이 겹쳐 그려지기만 했다. 결국 오늘 라칭어 추기경은 교황 “베네딕도 16세”로 세계 앞에 나타났다.
로마 가톨릭 신자들에게 축하할 일인데도 자꾸 딴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