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대주교 성탄절 메시지 2005
December 15th, 2005아마도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의 마음을 온통 빼앗았던 두 개의 장면이 있다면 그것은 지난 성탄절 직후에 찾아온 쓰나미의 재앙과 지난 가을 미국 남부를 강타했던 허리케인의 재해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세상에 이러한 비극을 허용하시는 것일까 하는 의문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탄절은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한가지 사실을 되새겨 줍니다. 그리고 이것은 고통에 응답하시는 하느님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마술 지팡이를 흔드시지 않습니다. 간단히 하늘에서 내려와 이런 것들을 말끔히 치우시지도 않습니다. 하느님은 한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그를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완전을 통해서만 이런 일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분이 아버지라고 부르던 분, 자신의 신적인 삶의 신적인 근원이신 그분의 뜻에 자신을 바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 한 순간도, 당신 삶의 원천이 되는 이 궁극적이고 총체적인 사랑의 분출을 가로막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모든 희생을 감수하시며, 매 순간 이 변화의 목적에 당신을 내어 주십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은 변화되고, 죽음을 이겨내고, 이 세상은 그 심연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제 우리가 변하게 됩니다. 새로운 일들이 우리를 통해 일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통한 응답과 참여라는 새로운 차원이 그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고통의 문제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대답은 이론이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이야기, 바로 예수님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 대답이 신뢰할 만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 이야기가 우리 이야기 속에서 현실화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고통에 대하여 우리의 실천을 통해서 응답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입에 발린 말로 회복되거나 깊어지지 않습니다. 행동을 통한 증언으로써만 회복되고 강화됩니다. 올 한 해가 제가 가져다 주었던 감동은 수많은 사람들이 쓰나미의 피해자들의 절망 어린 현실과, 뉴올리언즈의 고통 받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따뜻함이었습니다.
